기분~~UP^^*

[스크랩] The Sound of Silence ::: Emiliana Torrini

천사5842 2007. 10. 12. 11:17



Emiliana TorriniThe Sound of Silence

 

 




 

안녕, 내 오랜 친구인 어둠아.
너와 다시 얘기하고 싶어 왔어.
어떤 환영이 살며시 다가와
내가 잠든 사이에 씨를 뿌리고 갔거든.
내 머리 속에 심어진 그 환영은
침묵의 소리 속에 아직도 남아 있어.

불안한 꿈속에서 난 홀로 걸었어.
자갈이 깔린 좁은 골목길을
가로등 불빛 아래서
난 추위와 습기를 막으려 옷깃을 올려 세웠지.
그 때 내 눈은 네온 불빛에 찌르는 듯 했고
그 불빛은 침묵의 소리를 깨뜨렸어.

적나라한 불빛 속에서 난 보았어.
만 명,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을.
그 사람들은 말하지 않고 이야기하고,
귀기울이지 않고 듣고,
말로 해도 공감할 수 없는 노래를 쓰고 있었어.
그리고 아무도 감히 그 침묵의 소리를 깨뜨리지 못했지.

"바보들" 내가 말했어. "당신들은 침묵을 몰라요.
그건 마치 암이 퍼지는 것과 같죠.
내 말을 들어봐요. 내가 알려 줄께요.
내 손을 잡아 봐요. 내가 다가 갈께요."
하지만 나의 얘기는 소리없이 내리는 빗방울처럼
침묵의 샘안에 떨어져 메아리 쳤어.

사람들은 절하고 기도했어.
자신이 만든 네온 신에게
그리고 경고의 메시지가 빛났어.
그 네온이 만들어 내는 문구에
이렇게 쓰여 있었지. "예언자의 말씀은 지하철 벽에 적혀 있다
그리고 집안의 벽에"
그리고 침묵의 소리 속에 속삭였지

 

 

 

 

출처 : The Sound of Silence ::: Emiliana Torrini
글쓴이 : 緋 원글보기
메모 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