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운글...이쁜시...

[스크랩]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..중

천사5842 2007. 8. 11. 06:15

첨부이미지

 
나는 때때로 '나무' 같은 존재가 그립다.
 
꼼짝없이 한 자리에 뿌리를 박고 서서
세상으로 떠난 친구가 지쳐서 돌아올 때를 기다리는
그런 나무 같은 친구..
 
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고
내가 달려갔을 때
조금씩 흔들려 주는 나무.
 
뙤약볕 내리는 여름 날
제몸에 있는 그늘이나마 잠시 허락해 주는 나무.
 
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을
책갈피 처럼 마음의 한자락에 꽂아 두게 하는
그런 친구가 그리운 것이다.
 
 
- 고도원 <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> 중 -
출처 : 나무는 자신을 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..중
글쓴이 : 고운사랑 원글보기
메모 :